땅의 주민등록이라 할 수 있는 지적(地籍)은 국토의 모든 정보를 기록하는 동시에 그 변경사항을 관리하는 국가 제도이며 땅의 가치 기준을 제시하는 기본 정보이기도 합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적사업과 공간정보사업을 수행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국토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한국국토정보공사는 도로·철도·지하 분야의 품질관리를 통해 안전한 국토관리와 종이 지적도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었으며, 고정밀 이미지 촬영 데이터 확보를 위해 여러 해 전부터 무인비행체를 다수 운용하고 있었습니다.
지정된 경로의 비행임무를 수행하는 기존 서비스는 비행 중 지형, 지물에 의한 충돌, 추락 및 통신망 두절에 의한 실종 등의 비상상황 대처에 한계를 보였습니다. 특히 드론 한 대로 동일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에 대한 효율성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으며, 해외 상용 드론 도입에 따른 정보 유출 가능성 역시 존재했습니다. 특히 내장된 SD 카드에 이미지를 저장 후 수동으로 옮기는 방식을 사용하다 보니, 처리 시간이 늘어나고 비상상황의 빠른 대처에 한계를 보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드론 원격제어 기술이 필요했으며 치안 및 수색, 공간정보 구축, 재난대응 등 광범위한 서비스 수행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다중 무인이동체 동시 운용 기술의 필요성 역시 대두되었습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21년 국토정보 획득 및 지적재조사를 위해 고정밀 이미지를 촬영하는 무인비행체 및 이미지 데이터 처리 기술 개발이란 연구개발과제를 공고로 냈고, 유맥에어,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싱크테크노가 컨소시움 형태로 연구과제에 참여했습니다. 무인비행체 하드웨어 시스템 개발은 유맥에어가, 지상제어장치 탭재용 미션 컴퓨터는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 다중 무인비행체 관제를 위한 온오프라인 통한 지상제어시스템 및 임무서비스 시스템은 싱크테크노가 각각 주도가 되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습니다.
LTE 통신을 지원하는 무인비행체 탑재용 임무컴퓨터 하드웨어를 통해, 비행 중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RF 통신과 LTE 통신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온오프라인 통합 GCS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다중 무인비행체 관제를 지원해, 더 빠르고 더 정확한 공간정보 구축, 재난대응, 치안 및 수색 등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임무 서비스 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사진 품질 및 위치 확인, 중복도 검증 등이 가능해져, 드론 운용의 효율성 극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2년에 걸친 연구과제의 결과물로, 고정밀 이미지 촬영용 무인비행체 3종, 조종기 및 태블릿 형태의 지상제어장치, LTE 기반 임무컴퓨터 등의 하드웨어가 만들어졌고, 다중 무인비행체 임무 제어용 GCS, 다중 무인이동체 관제 온라인 통합 GCS 등의 소프트웨어가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비행 데이터 및 고정밀 이미지 데이터의 획득, 전처리, 손실방지, 전송 임무 등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와 국토정보획득 및 지적재조사 임무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기존 종이 지적도의 디지털화 사업이 고도화되었습니다. 특히 최소 4대를 동시 지원하는 실시간 영상관제시스템 등의 획기적 운용 방법과 K마크 및 GS 인증을 통한 국내 기술력 강화 등이 연구과제의 부산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과제의 주요 결과물들은 추후 실제 업무에 도입될 예정입니다.